맥 운영체제를 구매하면 ‘애플워치’를 사은품으로 주던 시절이 있었다?
한때 애플이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독려하기 위해 사은품을 뿌리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 믿어지십니까? 이제 맥 운영체제를 무료로 업그레이드 하는 게 너무나 당연스러운 일이 됐지만,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운영체제를 돈 주고 업그레이드 해야 했습니다. 가격도 적게는 20달러에서 많게는 100달러를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해야 했고, 맥 앱스토어가 없던 시절에는 매장까지 가서 SW패키지를 사야해야 했죠. 지금은 새 운영체제에 심각한 버그가 있을까봐, 또는 컴퓨터 사양이 충족되지 않아 업그레이드를 미루는 사용자가 많지만, 당시엔 가격과 매장방문이 업그레이드를 주춤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맥 OS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시스템 7.5’를 출시한 애플은 업그레이드 권장차원에서 구매자들에게 사은품을 걸었는데, 놀랍게도 그 중 하나는 ‘애플워치’였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 생각하시는 그 애플워치는 아닙니다.
512px 블로그에 올라온 글과 사진입니다.
“1995년 5월 1일부터 6월 31일까지 운영체제를 System 7.5로 업그레이드한 사용자는 Apple로부터 ‘Apple Watch’ 또는 ‘Conflict Catcher 3’ 중 하나를 선물로 선택할 수 있었다. 사은품으로 주던 Apple Watch는 두툼한 본체에 화려한 색상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당시 애플의 프린트물과 인터페이스 요소로 사용되던 기즈모 테마를 쇼케이스하고 있었다. 밝은 색상을 상쇄하던 회색 밴드에는 Mac OS’라는 텍스트가 기다랗게 새겨져 있다.
‘너디(Nerdy)’스러운 나의 다른 시계와 나란히 놓고 봐도 외모가 꿀리지 않는다.”
흘러간 시간이 시간인만큼 전반적으로 조악하고 촌스러워 보이지만, 당시만 해도 눈이 번쩍 뜨이는 기념품이 아니었을지…
하나쯤 소장하고 싶어서 인터넷을 뒤져봤는데요. 레어템 아니랄까봐 이베이 같은 미국 경매 사이트에서 20~3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서 깔끔히 포기했습니다. 애플이 다시 한번 이런 행사를 기획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한데요. 뭔가 큰 선물 말고, 나중에 다시 구할래야 구할 수 없는 기념품으로 말이죠. 이 ‘애플 워치’ 외에 애플이 만들었던 기념품이 궁금하시다면 이 포스팅도 한번 보고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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