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움 여름, 드디어 찾아온 휴가철에 브렉시트 한 번 빵! 하고 터져주시니, 엔화와 달러가 요동친다. 그나마 일본 쪽 환율은 아직 견딜만한 수준인데, 가까운 해외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비행깃값도 싸겠다, 일본이 어떠실지? 여름에 자연과 함께한다는 건, 무더위, 그리고 벌레를 삶에 일부로 인정하겠단 소리와 동일하다. 오늘은 여름에 쓸만한, 그러나 뭔가 수상한 물건들을 찾아 소개한다. USB 모기매트 일본 호텔이 아닌 ‘료칸’에서 아득한 하룻밤을 계획한다면 이 녀석을 준비하자. 무려 USB로 작동하는 모기매트 훈증기다. 어차피 료칸에 다 있을 텐데 뭐하러 챙기냐고? 있긴 하다. 그러나 대부분 빙글빙글 돌아가는 녹색 모기향이 대부분이고, 심한 곳은 모기 스프레이가 하나 딸랑 있을 뿐이다. 료칸이란게 아무래도 산에 많고, 방충망도 딱히 없어 벌레가 많은 곳인데, 모기향 하나 피워놓고 잘라치면 보통 힘든 게 아니다. USB로 작동하니 노트북에 연결해도 좋지만, 요즘 하나씩 다 들고다니는 휴대용 배터리에 넣어 작동하기 아주 편하다. 모기매트는 현장에서 사도 좋고, 한국에서 몇 개 챙겨가도 좋을 것이다. 야외에서도 쓸 수 있으니 모기에 고생하는 그녀를 위해 센스있게 챙기도록 하자. 가격도 1,500엔 정도로 2만 원을 넘지 않는다. 벌레 전용 청소기 그리고 일본에서 돌아올 때는 이걸 하나 사오자. 진공청소기와 닮은 녀석인데, 벌레를 빨아들이는 게 주된 목적이다. 집 안에 나방, 귀뚜라미 같은 벌레 한 마리가 들어오면 난리가 나기 일쑤인데, 대부분 처리는 우리 남자의 몫이다. 휴지 한두 장 들고 아무렇지 않게, 또 무덤덤하게 벌레를 척! 하고 잡아 버려야하는데, 이게 솔직히 쉽지 않다. 우리도 징그러워서 만지기 싫거든… 게다가 잘못 잡아서 터지기라도 하면…. 사용법은 간단하다 벌레 근처에 입구를 가져가 버튼을 누르면 빨아들이고, 그대로 쓰레기통, 혹은 변기 등에 버리면 그만이다. 입구와 몸통, 손잡이가 작게 분리되니 휴대도 편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