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를 2명이나 차버린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의 위엄.txt

노벨상 수상자를 2명이나 차버린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의 위엄.txt

그 유명한 퀴리부인이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 후보로 올랐을때,
이쪽 회원들은 '여자따위가 신성한 과학 아카데미에 들어오려하다니!' 라면서 떨어뜨려버렸습니다.

심지어 이때 여성은 영원히 과학 아카데미 회원이 될 수 없다는 결의안까지 통과시켰다고.

...노벨 물리학상 + 노벨 화학상을 더블로 탄 사람을 차내는 베짱이 참 놀랍습니다.

하긴 따지고 보면 처음 노벨 물리학상도 '여자한테 뭔 노벨물리학상이여' 하는 반대여론이 높았는데,
남편인 피에르가 '내 아내가 시작한 연구인데 못받으면 나도 안받겠다' 라는 식으로 강력하게
탄원해서 받은거라.


저놈의 결의안이 1962년까지 지속되는 바람에,
퀴리 부인의 딸인 이렌느 퀴리 역시 노벨화학상 수상자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에서는
탈락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노벨상 수상자가 이유불문하고 다 훌륭한 사람은 아니라지만, 이건 좀 너무한건 아닌지.




근데 재미있는건, 프랑스에서는 처절할 정도로 까이고 대접도 못받건 퀴리부인이
(심지어 1차 세계대전때 손수 발명한 차량을 끌고 전쟁터를 누비며 100만명이나 되는
병사들의 X선 사진을 촬영해줬지만, 그때문에 전재산을 국가에 바쳤지만
훈장 하나 못받았습니다)

...미국에 가서는 초유명인으로 대접받게 되자, 그제서야 프랑스 정부가 허겁지겁
레종 도뇌르 훈장을 주려고 했다는거
(그리고 퀴리 부인은 그걸 뻥 차버렸습니다. 결국 프랑스 정부는 다른 명목으로 국가상을
주면서 '상을 강제로 주는' 짓까지 해버려야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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