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된 사진으로 알 수 있는 신형 맥북프로의 특징 5가지

macbook_pro_compared_images‘헬로 어게인’ 행사에서 공개될 새 맥북프로 이미지가 유출되면서 ’매직 툴바’ 탑재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유출된 사진을 보면 키보드 상단에 유기발광(OLED) 터치 패널이 탑재되면서 esc키를 비롯한 각종 기능 키가 없어졌고, 키보드 오른쪽에 달려 있던 물리적인 전원 버튼 역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이를 통해 매직 툴바는 사용자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고 유동적인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튠즈로 음악을 감상할 때는 음악 재생에 필요한 기능을 띄우고, 사진 작업을 할 때는 이미지 도구 모양으로 보조 디스플레이가 변신하는 관경이 연출될 수 있겠죠. 시리를 호출하면 마치 전격Z작전의 키트처럼 커다란 음성 파장을 띄우면서 사용자의 명령어를 인식하는 모습도 상상할 수 있습니다.

* Magic Toolbar를 통해 Siri 음성을 파형으로 보여주는 모습(상상도)

이번에 유출된 사진은 터치 ID의 정체도 ‘확인사살’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크게 확대하면 매직 툴바 오른쪽 끝부분에서 희미한 경계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크게 티가 나지 않지만 매직 툴바와는 확실히 물리적으로 분리된 형태를 띠고 있으며, 여기에 터치 ID 지문인식 센서가 달려 있을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 Magic Toolbar 오른쪽 끝에 달린 의문의 버튼?

이는 이번에 유출된 다른 사진을 통해서도 확인되는 부분인데요. 애플 페이 진행 화면이 담긴 사진을 보면, 매직 툴바에 ‘어디어디에 얼마 만큼의 금액을 지불하기 위한 터치 ID’라는 문구와 함께 이 부분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표시됩니다. 매직 툴바 오른쪽을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아무런 각인이 없는 버튼 같아보이기도 하는데, 어쩌면 실제로도 물리 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지문 인식 Touch ID 센서를 이용한 Apple Pay 결제

터치 ID 센서는 애플 페이뿐 아니라 사용자 계정의 잠금을 해제할 때도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유출된 사진 외에 지문 인식을 통한 잠금해제 기능을 가리키는 이미지 리소스가 macOS 시에라 10.12.1 버전에서 추가로 발견됐기 때문입니다.(참고) 하나는 지문이 새겨진 아이콘이고 다른 하나는 자물쇠 모양의 아이콘인데, iOS 기기처럼 사용자의 지문을 등록할 때 사용하는 지문 설정 앱과 관련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 macOS Sierra 10.12.1에서 발견된 Touch ID 관련 이미지 리소스

이번에 유출된 사진은 13인치 맥북프로로 추정됩니다. 키보드와 케이스 가장자리 사이의 간격이 15인치 모델보다는 13인치 모델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13인치 맥북프로는 스피커가 케이스 측면에 달려 있는데, 유출된 사진에선 키보드 양쪽에 스피커 그릴이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큰 차이는 아니겠지만 스피커가 사용자 쪽으로 향해 있어 지향성과 음질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힌지 디자인도도 조금 달라졌는데, 케이스 두께를 줄이기 위해 ‘메탈 인젝션 몰딩’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참고)

* 기존 MacBook Pro 13(왼쪽) vs. 유출된 사진 속의 MacBook Pro(오른쪽)

* 기존 MacBook Pro 13(왼쪽) vs. 유출된 사진 속의 MacBook Pro(오른쪽)

끝으로, 베젤 밑에 맥북프로 로고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맥북프로에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2012년부터 베젤에서 로고가 없어진 바 있는데요. 스티커인지 각인인지 확실치 않지만 유출된 사진에는 맥북프로 로고가 선명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 베젤 아래쪽 한가운데 자리잡은 MacBook Pro 로고

유출된 사진으로는 알 수 없지만, 13인치와 15인치 두 가지 모델로 나뉘며, 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와 AMD 그래픽이 탑재될 전망입니다. 노트북 전체 두께를 줄이기 위해 키보드도 12인치 맥북처럼 나비식 매커니즘일 가능성이 높고 최대 2TB SSD 저장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립니다.

또 12인치 맥북에 이어 맥북프로도 USB-C 단자를 채용하면서 아쉽게도 일반 규격의 USB 단자와 맥세이프, HDMI, SD카드 슬롯 등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최소한 4개 이상의 USB-C 단자를 달고 나온다는 루머가 있어서 확장성 면에서는 크게 아쉬움이 없을 듯합니다. 그밖에 차세대 맥북프로는 옥사이드 TFT와 저전력 칩을 탑재해 배터리 지속시간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차세대 맥북프로는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전 2시 개최되는 애플 신제품 이벤트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참조
9to5mac – More leaked macOS assets show Touch ID on new MacBook P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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