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9] 스마트폰 톺아보기 | 화웨이 P30 프로

화웨이 P30 프로는 P3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프로세서는 기린 980으로 P30과 똑같으나 램을 8GB로, 저장 공간을 512GB로 늘렸다. 또한 디스플레이 같은 일부 제원의 변경으로 제품 크기가 바뀌고 일부 디자인을 변경했다. 또한 안드로이드 10 기반의 EMUI 10을 처음 적용하면서 이용자 인터페이스도 달라졌다.

또 하나의 차이는 후면 카메라다. P30은 3개의 카메라를, P30 프로는 4개를 달았다. 각 카메라는 f/1.6의 표준 4,000만 화소 센서와 f/2.2의 초광각 2,000만 화소, 그리고 f/2.4 5배 망원 800만 화소 센서로 구성됐다. 여기에 심도를 측정하는ToF(Time of Flight) 카메라까지 4개다. 망원 카메라도 종전 P30의 3배 줌보다 더 길어졌고, 디지털 줌을 이용하면 최대 50배 줌으로 멀리 있는 피사체를 당겨 찍을 수 있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로 동일하다. 또한 빛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도 윤곽을 알아볼 수 있는 저조도 촬영 성능을 강화했다. 빛이 없는 곳에서 나이트 모드로 촬영하면 일정 시간 동안 캡처한 다음 프로세서의 후처리를 통해 노이즈를 줄이고 선명도를 높인다.

화웨이 P30 프로는 안드로이드 10을 첫 적용한 화웨이 폰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10은 구글 픽셀 시리즈에 정식 배포됐을 뿐 구글 이외에 이를 적용해 신제품을 출시한 제조사는 화웨이가 거의 처음이다. 화웨이는 안드로이드 10의 제스처 기반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자사의 EMUI에 반영해 모든 조작을 제스처로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즉, 돌아가기 버튼이 없기 때문에 화면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쓸어서 밀면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는 방식이다. 다만 제스처 UI가 불편한 이들을 위해 시스템 메뉴에서 기존 터치 스크린 버튼을 선택할 수도 있도록 했다. P30 프로에 적용된 EMUI 10은 공식적으로 메이트 30 시리즈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볼 재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따라 화웨이에 대한 제재 수위가 높아지자 차기 스마트폰에서 구글 서비스 기반의 앱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P30 프로에 안드로이드 10은 물론 구글 서비스와 앱을 모두 담겨 있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는 오픈 소스여서 라이선스 조건을 충족하면 구글의 인증 없이 쓸 수 있는 반면 구글 플레이와 지도 등 구글 서비스까지 포함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P30 프로가 제재 이전 구글 인증을 받았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예단을 하긴 힘들지만 곧 공개될 메이트 30 시리즈에 안드로이드 10을 얹기로 한 터라 구글 서비스 인증을 받았는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화웨이 P30 프로는 P30보다 더 비싸다. 화웨이는 P30을 699 유로, P30 프로를 899 유로에 내놓았다. 200 유로의 차이 만큼 P30 프로가 P30보다 값어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으나 한국에 출시하지 않는 폰이라 가격에 대한 논평은 무의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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