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견지명 넷플릭스의 선택

Netflix의 한국진출은 실패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질 것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이다.
1. 가입/해지 아주 쉽다. 더이상 신문끊기와 같은 스트레스가 없다.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소비자에게 물어보면 된다. 가입과 지불 스트레스의 해소는 서비스의 정당성(소비자 권리)을 대변한다. 언제든 보고싶은 시리즈가 공개되면 월단위 가입을 하고, 다 보고나면 끊을 것이다. 그것이 귀찮아서(계속해서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면) 아예 월단위로 계속 보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2. 콘텐츠는 조금씩이지만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 콘텐츠가 적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Netflix의 강점에 흠집이 되지 못한다. 첨부터 Netflix는 TV의 대체제가 아닌 콘텐츠 보는 방식의 변화를 노린 서비스다. 자체 제작/공급하는 콘텐츠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방송/통신 사업자들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의외로 독특한 콘텐츠가 많다. 국내 IPTV, VoD 콘텐츠와 비교가 안되는 강점이 반드시 존재하고 있다.
3. 웬만한 디바이스 모두 Seamless하게 서비스 제공한다. TV, 태블릿, 스마트폰, PC, 노트북 모두 자연스럽게 스위칭 된다. 이처럼 부드럽게 이어지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아직 국내에 없다. Netflix 경험 후 국내 스트리밍, VoD 서비스를 사용해 보면 자연스럽게 비교된다.
4. 속도는 느리지 않다. 공교롭게도 Netflix는 Amazon AWS 서울 리전 오픈과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AWS 우수 고객 중 하나가 Netflix다. AWS는 KT 목동 IDC와 SKB 일산 IDC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U+ 고객에게 속도가 다소 느린 이유도 여기에 있으리라 추측된다. 그래도 3사 이동통신 서비스로 접속하면 속도는 뭔가 모르겠지만 느린 편이다. (AWS는 Netflix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외산 서비스의 국내 진입 통로가 될 것이다)
5. 국내 콘텐츠의 해외 수출 채널로 Netflix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 AWS가 Netflix와 짝을 이뤘듯, 국내 방송 콘텐츠 사업자는 Netflix와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면 해외 진출이 한결 쉽고 강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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