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벤트 기획 - 마비노기의 2011년 이벤트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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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벤트에 대한 관심
최근에 본 게임 개발 관련 발표 자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NDC12에서 여형욱님이 발표하신 MMORPG동접개선 이야기입니다. MMORPG와 MMORPG 라는 용어에 대한 명확한 차이를 짚어주신 것도 좋았지만, "이벤트"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 특히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이제는 페이스북 게임들도 2년 넘게 서비스를 해오고 있는 게임들이 존재함으로써 장기간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들의 노하우를 배워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당장 그러한 페이스북 게임을 서비스중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리 준비하는 마음 ;) 으로 좋은 평을 받은 것으로 기억하는 마비노기의 2011년 이벤트를 간단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이벤트 요약
1) 이벤트 종류
a. 업데이트와 연계
- 신규 시스템 및 컨텐츠 추가에 대한 안내와 홍보를 위하여
- 예) 교역 업데이트 이벤트, 농장 업데이트 이벤트
b. 게임 플레이 독려
- 신규/휴면 유저의 유입과 기존 컨텐츠 재주목을 유도
- 예) 에피소드 올클리어 이벤트, 출석 도장 이벤트, 친구 추가 이벤트
c. 기념일 이벤트
- 절기, 휴일 등의 각종 기념일을 활용하여 유저 방문을 유도
- 예) 여름 방학, 발렌타인데이, 과학의 날, 서비스 7주년 기념
d. 유저 테스트 연계
- 유저 참여를 통한 테스트 및 밸런싱 조절
- 예) 숨은 버그 찾기, 신규 전투 시스템 설문 참여 이벤트
e. 유저 편의성 개선
- 유저가 귀찮아하는 일이지만 궁극적으로 유저 편익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권유하기 위하여
- 예) 서버 점검, 개인 정보 변경, 웹사이트 내 게임 공략, FAQ 활용 이벤트
2) 이벤트 보상
a. 참여자 모두 지급
- 보상 조건을 달성한 모든 유저에게 지급되는 보상
b. 참여자 랜덤 지급
- 보상 조건을 달성한 유저들 중 일부에게 추첨을 통해 특별한 보상을 지급(복권 심리를 이용)
- 예) 동계 올림픽 이벤트 - 각 서버 랭크자 중 추첨을 통해 국가대표라는 타이틀과 순금메달 지급
c. 전유저 자동 지급
- 특정일, 특정 시간에 접속 중이면 자동적으로 적용되는 보상
- 예) 경험치 N배, 무기 수리 확률 100%
3) 이벤트 조건
a. 확정식
- 보상을 받기 위한 조건에 확률 요소가 없는 것
- 예) 초보자 장래 희망 이벤트 - 캐릭터 생성 후 장래 희망을 선태학고 누적 레벨 50이상 달성하면 게임 아이템 지급
b. 확률식
- 보상을 받기 위한 조건에 확률 요소가 있는 것
- 예) 보상 조건을 위한 이벤트 템이 몬스터로부터 확률 드랍되는 것 혹은 콤퓨 가챠 방식
- 보상 자체에 확률 요소가 있기도 함
- 예) 열기구 대축제 이벤트 - 미니 열기구 키트를 사용하면 열기구 축제 기념 쿠폰 1장을 획득 가능, 쿠폰을 10개 이상 모은 후에 NPC에게서 솜사탕으로 교환 가능, 솜사탕은 확률에 따라 다른 효과를 가지고 있음
3. 인상 깊은 이벤트 사례
1) 새 학기 개학 이벤트 - 출석 체크 빙고판
- 보통 출석 체크 빙고판과는 다르게, 매 주 토요일 혹은 special day에 유저가 원하는 빙고자리에 도장을 찍을 수 있음
- Retention 상승을 유도하되, 유저의 이벤트 참여폭을 넓혀준 것이 인상적임
2) 만우절 이벤트 - 늑대 잡기
- 일단 만우절 이벤트로 늑대라는 컨셉을 잡은 것이 재미있음
- 예측 가능한 주기(현실시간으로 매 시간 정시)로 예측 불가능한 사건(늑대의 출몰)을 연결한 것이 절묘함
3) 숨바꼭질 이벤트
- 마비노기를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여 나오는 글들 일부 중에 쿠폰 번호를 숨겨 놓은 이벤트
- 보물 찾기의 재미를 통해 유저들을 자발적 네이버 아르바이트 생으로 둔갑
4) 과학의 날 기념 이벤트 - OX 퀴즈
- 이벤트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장치가 인상적임
- OX퀴즈에서 20문제 이상 연속으로 맞추면 복주머니를 받을 수 있음
- 20문제 이상 맞추지 못했더라도 한문제 맞출 때마다 상품교환권이 1매씩 지급됨
- 그 교환권을 777장(지속적인 참여 유도) 모으면 인벤 넓은 동물 캐릭터를 지급해줌
4. 결론
마비노기의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이벤트 안내글을 읽어보는 간단한 조사임에도 불구하고, 여형욱님의 말씀처럼 이벤트도 귀중한 컨텐츠 중 하나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게임이 아닌 내가 살아가는 또 하나의 현실인 MMO이기에 현실보다 더 재미있고 신나는 일들이 벌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개발자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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