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는 가벼워도 마음만은 풍족하게, 알짜 문화공간 4

주머니는 가벼워도 마음만은 풍족하게
알짜 문화공간 4 
드디어 시작된 여름방학! 어디로든 떠나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 그렇다고 화창한 날씨에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법. 문화생활을 마음껏 즐기고 싶은 대학생들을 위해 준비했다. 
무료 전시와 공연, 다양한 이색체험이 가능한 알짜 문화공간 4곳을 소개한다.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 | 악기 체험부터 공연까지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 내부

 ‘예술을 찬양하는 사람들의 길’이라는 뜻의 홍대 예찬길. 그 시작점에 존재 자체가 문화가 되는 공간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가 있다. 악기를 판매하던 이곳은 서강동주민센터와 연계해 강좌를 열면서 악기 체험공간이 됐다. 보유한 악기는 모두 70여 점. 기타·우클렐레·젬베·레인스틱 등 다양한 악기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마스코트인 골든리트리버 광식이와 새끼고양이 광태가 고객을 맞이한다. 

 이곳을 제대로 즐기려면 악기사 자체 동아리인 ‘통기타 예찬’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상담 후 바로 가입할 수 있으며, 일주일에 한 번 강사를 초빙해 수업을 진행한다. 회비는 악기 대여비와 강습비가 포함된 금액으로 하루 1시간, 한 달 10만 원이다. 
어쩌다 마주친 콘서트. Queen’s Nest의 공연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는 문화공간답게 인디 뮤지션을 모아 수시로 공연도 연다. 실력파 밴드 ‘Queen’s Nest’의 멤버인 악기사 대표도 직접 무대에 오른다. 보통 토요일 오후 7시에 공연을 시작하는데, 동네주민들이 한데 모여 공연을 즐기는 모습은 이곳에선 익숙한 광경이다. 공연 입장료는 무료부터 1만 원까지 때에 따라 다르다. 수익금은 지정기탁 형식으로 기부한다. 8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어쿠스틱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주소 서울 마포구 서강로9길 24 계린빌딩 지하1층  
운영시간 평일 오후 1시~오후 9시, 주말 오후 1시~7시
문의 02-337-1959

서울시립미술관 | 미술작품 전시회를 무료로 

서소문본관

 서울시립미술관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서소문본관을 비롯해 북서울미술관, 남서울생활미술관, 경희궁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등 총 5개 시설로 이뤄져있다. 여름방학 기간인 7~8월 무료 전시가 예정된 곳은 서소문본관, 북서울미술관, 남서울생활미술관이다.

 서소문본관은 접근성이 좋고 무료 전시가 많아 대학생들이 부담 없이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서소문본관의 무료 전시로는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가 있다. 한국 화단의 대표적 작가 천경자 화백의 미공개작 30여 점을 공개한다.
북서울미술관 

 북서울미술관은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 중심의 미술관이다. 북서울미술관에서 8월 16일까지 진행되는 무료 전시 ‘조우_ACCIDENTAL ENCOUNTER’는 일상의 재료를 재탄생시킨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와 만나다’ ‘작가와 브런치’라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남서울미술관은 생활미술관으로, 디자인, 패션 등 다양한 생활미술작품을 전시한다. 이곳에서는 8월 16일까지 무료 전시 ‘김종학 컬렉션, 창작의 열쇠’를 연다. 김종학 작가가 수집한  한국의 생활 공예품을 전시하고, 그 속에 숨겨진 현대적 가치를 찾는다. 
주소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서소문본관)
운영시간 전시에 따라 상이. 보통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의 02-2124-8800 


오! 재미동 | 열린 문화 놀이터,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아카이브 

칙칙한 회색빛 지하철 역사 한 곳에 들어서는 순간 ‘오!’ 하고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오는 기발한 공간이 있다. 아카이브 영상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 놀이터, ‘오!재미동’이다. 80여 평 남짓한 공간을 아카이브·전시실·창작지원실·극장·편집실로 알뜰하게 나누어 꾸몄다. 

 오!재미동의 가장 큰 매력은 대부분의 시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아카이브에서는 오래된 명작부터 최신 개봉작까지 3600여 편의 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DVD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용자를 위해 추천 DVD도 따로 마련해뒀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11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예약은 필수다. 현장예약만 가능하다. 
오!재미동 극장

오!재미동 극장도 인기다. 정기 상연전은 누구나 신청만 하면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오는 19, 25, 26일 오후 7시 7월 정기 상영전 ‘재미동 인디극장_덥지만 다큐!’가 예정되어 있다. 

 오!재미동에서는 영상을 감상하고 즐길 뿐 아니라 교육을 통해 직접 제작할 수도 있다. 오는 14일에는 영화 시나리오에 대한 강의가 있으며, 21~23일에는 영상편집 프로그램 ‘파이널 컷 프로 X’ 기초과정을 공부한다. 28일에는 DSLR 장비 사용법에 대한 강의가 있다. 수강 후 장비를 대여해 직접 촬영할 수 있다.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 지하 199(충무로역 지하1층 개찰구 안쪽)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문의 02-777-0421
필름포럼 | 마음 따뜻한 영화를 상영하는 작은 영화관

필름포럼 내부

 이화여대 후문에 위치한 하늬솔빌딩의 하얀 계단을 빙글빙글 돌아 내려가면 상영관 2개짜리 아담한 영화관이 나온다. 2012년 5월 문을 연 예술영화관 ‘필름포럼’이다. 필름포럼은 일반 영화관에서 상영하지 않는 독립영화와 단기상영으로 빛을 보지 못한 작품을 모아 상영한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영상보다 가족, 친구와 함께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작품을 선정한다. 중요한 점은 상영이 끝난 영화를 재상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최신 개봉작 위주로 장기 상영한다. 

 필름포럼은 관객과 소통을 위해 전시, 씨네토크, 씨네수다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씨네토크는 전문가나 평론가를 초청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다. 씨네수다에서는 씨네토크보다 조금 가벼운 분위기로 영화 관람 후 일반인 패널들과 함께 생각을 나눈다. 
데일리패스. 하루 종일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2만5000원 프리패스 티켓. 

 필름포럼에서는 좋은 영화를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데일리패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데일리패스는 필름포럼의 영화를 하루 종일 관람할 수 있는 2만5000원 프리패스 티켓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도 무료로 제공한다. 여름방학 기간인 7~8월 동안은 2만 원에 데일리패스를 구매할 수 있으니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기억해두자. 7월 상영작으로는 <숏텀 12(Short Term 12)> <셀마(Selma)> <하루(Emrouz Today)>가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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