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대를 위한 공공 방송국, ‘NYC.TV’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방송할 수 있다. 주파수도 필요 없고, 방송사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누구나 1인 미디어가 될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다.
NYC.TV는 ‘웹은 평등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으로 최근 뉴욕을 기반으로 설립된 동영상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이다. NYC.TV는 ‘디지털 세대를 위한 퍼블릭액세스 TV’를 표방하며, 뉴욕 시민의 영상을 모아 알맞은 형태의 영화나 웹시리즈로 만들어 홍보하고 배급한다.
NYC.TV 창업자들은 모두 온라인 미디어와 동영상 분야에서의 경력을 쌓아온 인물들이다. 카림 아흐메드 NYC.TV 최고경영자(CEO) 및 공동설립자는 <뉴욕타임스> 독자 개척 및 성장 전략 부문 책임자 출신이다. 또 다른 공동창업자인 알렉산드라 세리오와 맥스 넬슨은 각각 <바이스>와 <복스미디어>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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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카림 아흐메드, 알렉산드라 세이오, 맥스 넬슨
유튜브는 자신이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쉽게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유튜브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TV 방송사가 아니라도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방송사 시스템에서는 제작하기 어려운 독특하고 다양한 콘텐츠가 유튜브를 통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유튜브는 퍼블릭 액세스 시대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영상을 게시하는 수준을 넘어 콘텐츠가 실제로 시청자에게 도달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고 멤버들은 판단해 NYC.TV를 설립하게 됐다. 카림 아흐메드 NYC.TV CEO는 <테크크런치>와 인터뷰에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영상이 너무 많다”라며 “NYC.TV가 시청자가 가치 있는 지역 방송 콘텐츠를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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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TV는 뉴욕 기반의 시민 제작 영상을 모아 큐레이션해주는 게 주요 업무다. 뉴욕에 살고 자신이 찍고 촬영한 방송분이 있는 누구나 NYC.TV에 영상을 보낼 수 있다. 카림 아흐메드는 “영상 제작이 보통 프리프로덕션과 프로덕션, 포스트프로덕션의 과정으로 이뤄진다면, NYC.TV는 ‘포스트-포스트 프로덕션(post-post-production)’ 단계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뉴욕 시민 누구나 방송 콘텐츠를 보낼 수 있다. (NYC.TV 사이트 갈무리)
△ 뉴욕 시민 누구나 방송 콘텐츠를 보낼 수 있다. (NYC.TV 사이트 갈무리)
NYC.TV는 뉴욕에서 어느 정도 자리 잡으면 다른 지역을 위한 NYC.TV와 비슷한 웹사이트를 만들어 가는 게 목표다. 알렉산드라 세이오 공동창업자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NYC.TV 프로젝트를 뉴욕을 넘어 로스엔젤레스에서도 할 계획”이라며 “언젠가는 세계 다른 도시로도 확장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NYC.TV는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는 중이다. 목표는 5만달러다. 카림 아흐메드 CEO는 “NYC.TV는 기본적으로 영리를 추구하지만 펀딩 자금의 대부분은 크리에이터 지원에 쓸 예정”이라며 “투자금의 70%는 영상 제작자에게 나눠주고, 20%는 홍보 및 배급, 나머지 10%는 개발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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