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머잖아 대형 게임 개발사

아마존이 게임 개발에 힘을 실어나가고 있다. <인가젯>은 아마존이 첫 PC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아마존은 가마수트라 웹페이지에 스폰서 콘텐츠로 ‘회사의 첫 PC 게임을 위한 개발자 모집’이라는 제목의 공고를 냈다.
아마존의 게임 스튜디오는 이미 지난해에 설립됐다. 포탈의 게임 디자이너 킴 스위프트, 유비소프트웨어에서 ‘파크라이2’를 만든 클린트 호킹을 뽑은 바 있고 ‘헤일로’나 ‘레프트 포 데드’, ‘도타2′, ‘하프라이프’, ‘라스트 오브 어스’ 등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이 팀 안에 속해 있다. 모바일게임이나 캐주얼게임이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와 그래픽이 더해진 대작 게임을 기획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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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게임을 만드는 것 자체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아마존은 지난해 ‘파이어TV’라는 셋톱박스를 내놓은 바 있다. 파이어TV는 아마존의 영상 콘텐츠를 유통하는 OTT 단말기로서의 역할이 가장 크지만, 한편으로 게임도 앞에 내세웠다. 게임 콘트롤러도 옵션으로 제공됐고, 아마존 앱스토어는 게임 유통을 확장해 가고 있다.
아마존 스튜디오는 이미 지난해 4가지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던 바 있다. 큰 인기를 누리진 않았지만 게임 플랫폼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슬슬 해 나가고 있다. PC게임도 그 맥락으로 해석된다.
아마존의 게임 전략은 영상 전략과 비슷하게 흐르는 듯하다. 유통업체가 콘텐츠를 직접 갖는 이유는 플랫폼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영상 플랫폼에서는 이미 흔한 일이다. 넷플릭스가 ‘하우스 오브 카드’ 등 직접 만든 시리즈물로 점유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던 바 있고, 아마존 역시 ‘높은 성의 사나이’같은 작품들을 만들어 유통 뿐 아니라 공급까지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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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게임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안드로이드를 일부 활용하긴 하지만 킨들파이어 시리즈 태블릿과 파이어폰, 파이어TV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 앱스토어를 통해 앱과 게임을 판매하고 있는데 그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자체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발자 모집 공고는 전혀 예상 못했던 일도 아니다. 아마존은 이미 지난해 게임 스트리밍 업체인 트위치를 9억7천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최근에는 재정적으로 불안을 겪고 있던 크라이텍과 5천만달러 이상의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큼직한 게임을 만들고 플랫폼으로 유통하겠다는 전략이 세워졌고,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개발자를 뽑는 단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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