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어떻게 조직관리에 성공했나
벤처창업 열풍이 분지 몇 년이 지나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스타트업 기업이
속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재 새로운 국면을 맞은 상태인데요.
과거 주먹구구식 경영에서 벗어나
명확하고 세심한 조직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접근방식이 바람직할까.
이와 관련해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의 사례를 소개할까 하는데요.
100% 해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 눈부신 사업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비춰봤을 때
어느 정도 참조가 되리라 기대를 해봅니다.
*이번 포스팅은 스타트업 컨퍼런스
‘비런치 2013’에서 김범석 쿠팡 대표가
‘스타트업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라는 주제로
발표했던 것을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김범석 대표가 화자가 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하나에 집중해야 합니다.
“기업이 커지면 할일이 많아지고
모든 것을 잘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이것은 경험이 부족한
스타트업 기업이 빠지기 쉬운 함정입니다”
“벤처기업은 기본적으로
모든 게 부족한 상황에서
하나하나 억척스럽게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조직입니다”
“즉 선택과 집중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한번 예를 들어볼까요?”
“항공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성장이 더딘 곳입니다”
“미국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은
최저가 전략을 통해”
“유럽 ‘스칸디나비아항공’은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포지션을 명확히 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자 머리 속에는
다른, 모든 것을 놓쳐도
딱 하나만 달성하겠다는
목표가 세워져 있어야 합니다”
2. 시행착오는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스타트업이란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해야 하며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된다고 말이죠”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시행착오는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쿠팡이 고도성장할 수 있던 것은
시장 트렌드가 매우 빨랐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이것은
약진의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몰락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즉 실패비용은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고
직접 경험을 통해 배우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경험을 공유하는 게
훨씬 이익입니다”
3. 고객이 최우선입니다.
“회사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가시적 성과에 대한 목마름이 커집니다”
“조직원 결속과 투자금 유치를
진행하는 지름길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출을 당장 높이거나
경쟁기업을 견제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곤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고객에게 신뢰감과 만족감을 주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게 최우선입니다”
“비유를 들자면 기업이란
고객이 떨어뜨린 빵조각을 향해
움직이고 먹으며 성장하는 비둘기와 같습니다”
4. 직원은 제 2의 고객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물어봅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회사를 키웠냐고”
“그리고 수익모델과 사업전략을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면
직원들이 만족감을 갖고
회사를 다니게 하는 일입니다”
“소비자가 제 1의 고객이라면
내부직원은 제 2의 고객인 셈입니다”
“쿠팡은 벤처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매년 건강검진을 실시했으며
가족보험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5. 실용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는 7살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33살 한국에 다시 돌어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식 문화를 적용할지
한국식 문화에 적응할지 고민이 많았고
주변에서도 이런저런 충고를 해줬어요”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이러면 안돼”
“이렇게 해야돼”
“이런 식의 조언 말이죠”
“저는 그저 각자 가진 장점을
섞으면 된다고 봤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식 문화는
평등하고 상호보완적입니다”
“한국식 문화는 조직 응집력이 강하고
대응이 신속합니다”
“두 장점을 합치면
더욱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죠.
지나치게 롤모델이나 문화결정론에 빠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6. 인사는 반드시 실력주의로 가야 합니다.
“창업 초기 가족과 같았던 창업멤버가
시간이 흘러 회사가 커졌을 때
직책만큼 역량을 갖추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 많은 경영자들이 감정에 이끌려
결정을 미루곤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불안정한 블럭쌓기와 같습니다”
“그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회사는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죠”
“모든 기업이 다 그래야 하겠지만
벤처기업이라면 더더욱 실력주의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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