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말하는 마케팅과 IT 업계의 변화는?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스타트업, 자영업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크기와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숙제는 바로 '마케팅'이다. 마케팅의 목표는 매출 증대, 브랜드 인지도 향상, 신상품 출시, 서비스 홍보 등으로 다양하다. 어떤 마케팅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마케팅 효과를 내는 것'이다.
하지만 효율적인 마케팅 효과를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케팅에 넉넉한 비용을 집행할 수 있다면 상대적으로 고민이 적겠지만,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소상공인들은 그렇지 못하다. 예산이 부족하거나, 전문인력 또는 솔루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소규모 기업에서 많이 찾는 마케팅 툴은 바로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전세계 사람들이 소통하는 SNS인 만큼,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모바일 시대에 염두에 두어야 할 마케팅 툴로 꼽히고 있다.
그렇다면 페이스북 마케팅은 왜 중요하고, 페이스북 마케팅 속에 담긴 IT 업계의 변화는 어떨까. 이에 대한 내용을 페이스북이 5월 29일부터 6월 9일까지 순회하는 '페이스북 마케팅 부트캠프'의 강연을 바탕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페이스북 마케팅이 중요한 이유

효과적인 마케팅 효과를 얻으려면, 마케터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돼 최대한의 반응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것이 전제되려면, 가급적 많은 사람들에게 광고 또는 캠페인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 마케터가 페이스북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이유는 페이스북의 많은 사용자들과 이용 시간 때문이다.
페이스북 사용 규모, 그 영향력을 증명하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페이스북 마케팅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전세계 페이스북 사용자의 일간 접속자는 9.3억 명이며, 일간 모바일 접속자는 7.9억 명이다. 페이스북 사용자의 월간 접속자는 14억 명이며, 월간 모바일 접속자는 12억 명이다.
페이스북
페이스북 한국 사용자 규모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에서는 페이스북을 매일 980만 명 이상이 사용하며, 매월 15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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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얼마나 이용할까?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페이스북 사용자들 중 90%는 매일 뉴스피드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들은 전체 모바일 사용 시간의 25%를 페이스북에 소비하고 있다. 페이스북 측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하루에 약 1시간 가량 페이스북을 이용한다"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영향력과 사용 규모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SNS를 넘어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또한, 페이스북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친분을 쌓는 소셜 플랫폼이다. 이를 마케팅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페이스북은 개인 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고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비즈니스 툴인 셈이다. 현재 페이스북은 200만 명의 광고주와 4,000만 개의 비즈니스 페이지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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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SNS를 넘어 마케팅 플랫폼으로

페이스북 광고 프러덕트 마케팅을 총괄하는 리차드 심은 "모바일 시장의 성장, 사람을 중심으로 정보를 정리하는 지식의 개인화,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되는 실명 로그인 등 소비자의 행동 변화가 페이스북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통해 페이스북이 마케팅 플랫폼으로 거듭났다"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성장을 이끌어 낸 소비자의 행태 변화를 관찰해 보면, 마케터가 눈여겨보아야 할 시장의 흐름도 알 수 있다. 잠재 고객이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주목해야 더 나은 마케팅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말하는 '소비자 행태 변화'는 아래와 같다.
모바일 시장의 폭발적 성장
첫째는 모바일의 성장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는 현재 12억 여명으로 늘어났으며, 사용자는 모바일 기기를 하루 평균 2.85시간 사용한다. 스마트폰 이용자 79%는 깨어있는 시간 중 2시간을 제외하고 언제나 휴대폰을 소지한다. 페이스북 접속 중 PC 사용자보다 모바일 사용자가 더 많아진 시기는 2014년 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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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실제로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의 성장은 정체되고 있다. 지난 15년은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가 중심이 되던 시대였다. 페이스북 코리아에서 스몰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김기영 이사는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의 성장률은 2012년 이후로 둔화됐다. 검색 광고의 경우 2014년 6% 성장했지만, 올해 성장률은 2%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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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사용자와 모바일 사용 시간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은, 마케팅의 대상인 잠재 고객들이 모바일을 사용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모바일을 중심으로 광고나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적합한 매체를 선정하는 것도 마케터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정보의 홍수, 다양한 디바이스
둘째, 정보의 홍수 시대다. 언제 어디서나 볼거리, 들을거리가 넘쳐나는 시대다. 전통적인 매체인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을 제외하더라도 IPTV, 유튜브, 팟캐스트, 이메일, 카카오톡, SNS 등 각종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정보가 넘쳐날 경우, 마케터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고객에게 온전히 전달되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사람들이 다양한 디바이스(스마트폰, 태블릿PC, PC 등)를 사용하면서 메시지 전달은 더욱 어려워졌다. 페이스북 측은 "60% 이상의 사용자가 하루에 2개 이상의 디바이스를 사용하며, 25%의 사용자는 하루에 3개의 디바이스를 사용한다"라고 전했다.
페이스북
페이스북에 따르면,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쇼핑을 시작한 뒤 다른 디바이스로 이동해서 쇼핑을 하는 비율은 67%나 됐다. 그렇다면, 디바이스 전환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고객과 소통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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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화된 정보, 타게팅 필요
셋째, 각종 정보가 넘쳐나고 사용자들이 다양한 디바이스를 번갈아 쓰는 환경에서는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까. 비즈니스와 연관된 고객을 정확하게 타게팅하고, 사용자 개개인에 맞춤화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타겟 고객층을 단순히 '30대 남성'이라고 잡는 것만으로는 마케팅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고객 특성에 기반해 '무엇을 좋아하고, 어디를 자주 가는 사람' 등으로 개인화된 타게팅을 실시해야 좀 더 정교화된 마케팅을 할 수 있다.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친구들의 소식이 배열된 타임라인 사이에 광고 메시지를 보여주며, 해당 광고에 관심을 보이는 친구들을 표시해 사용자가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좋아요' 기능을 통해 특정 사용자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또한, 페이스북은 실명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마케터의 시선으로 본다면, 실명 로그인을 통해 정확한 타게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된다. 또한 페이스북은 실명제를 바탕으로 다른 서비스에 로그인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페이스북과 연동된 서비스를 근간으로 마케팅할 때도 활용될 수 있다.

페이스북, 소규모 기업의 비즈니스 효과를 이끌다

페이스북은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한국에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스트라입스'를 들 수 있다.
스트라입스
스트라입스는 남성 맞춤 패션 웹서비스다. 스트라입스는 직접 소비자를 방문해 신체 치수를 측정하고 스타일링 상담을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은 원하는 의상을 주문할 수 있다. 신체 치수를 한 번 측정한 후에는 사이트에 저장된 데이터로 옵션만 변경해 편리하게 재주문할 수 있다.
스트라입스의 경우,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6.5배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고객들의 반응에 기반한 광고 보고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캠페인을 최적화, 1년 사이 구매 전환율을 4배 증가시킬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남해에 위치한 '613 여관', 다양한 디자인 상품 및 개인 맞춤형 제품을 판매하는 '마움 프로젝트' 등도 페이스북 마케팅을 통해 성공을 거두었다.
페이스북
한편, 페이스북은 6월 2일 대구 과학대학교, 6월 5일 울산시청, 6월 9일 부산 벡스코에서 '페이스북 마케팅 부트캠프'를 열고 각 지역에 위치한 소규모 기업들의 페이스북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 측은 "한국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며, 지방자치단체 및 여러 기관과 연계해 중소기업 양성을 시도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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